멍청비용 레전드 TOP3 직접 펑펑 써보고 순위 매겨봄
멍청비용
이게 뭔 소리냐면 이름 그대로 '멍청해서 쓴 돈'이라는 뜻이다. 본인이 생각을 하고 행동했다면 아낄 수 있는데, 무지성으로 돈을 써서 사달이 나는 것이다. 나도 한 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멍청비용을 써봤다. 그때 충격을 세게 받아서 지금은 좀 덜 멍청이가 된 것 같다. 멍청이 경력자로서 내가 직접 낭비해 보고 느낀 레전드 TOP 3을 뽑아봤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나름의 해결책도 정리해 봤다.
TOP 3 : 비 오는 줄 모르고 우산 사기
비가 오는 줄 모르고 외출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편의점에서 헐레벌떡 우산을 사게 된다. 심지어 난 면접 보는 날 이런 적이 있다. 우산 없이 외출했다가 갑자기 비가 잔뜩 내려서 머리가 좀 축축해졌고, 급하게 우산을 샀다.
이렇게 멍청비용으로 생긴 우산이 가득하다. 게다가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가족들도 나랑 비슷했다. 그래서 이렇게 신발장 쪽에 한가득 쌓여 있다. 최소 10개는 되는 것 같다.
이 문제는 해결책이 꽤 간단하다. 일기예보를 미리 보고 준비해서 가면 된다. 마음이 급하다고 일기예보 보는 걸 깜박하고 그냥 나가면 안 된다.
문제는 이런 습관이 안 되어 있어서 그렇다. 나도 그랬다. 나는 일기예보 보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핸드폰 홈 화면에 위젯을 설정해 두었다. 확실히 지금은 예전보다 우산을 잘 챙기고 있다.
TOP 2 : 지각하고 택시 타기
2위는 지각했을 때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진짜 심했다. 대학생 때 학교 지각했다고 택시를 타고 등교한 적이 몇 번 있다. 학교랑 집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 걸렸는데, 이 정도 거리면 택시로 약 10만 원의 멍청비용을 쓴다.
지각을 할 일 없이 잠을 푹 자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면 택시비를 날리지 않는다. 그런데 지각이 일상인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한 번 지각을 해서 큰 손해를 입으면 정신을 차리게 된다.
예를 들어서 지각을 해서 학점을 날리거나, 회사에 잘리거나, 친구에게 손절당하거나... 뭐 그런 것들이다. 지각이 본인에게 큰 손해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자연히 나쁜 습관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이렇게 신경 써도 종종 지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상대방에게 사정을 구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자.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 당연히 상대방이 한참 기다리게 된다.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해진다. 그 이후부터는 좀 더 칼같이 시간 약속을 지키게 된다.
TOP 1 : 식료품 곰팡이 생길 때까지 안 먹기
후회되는 멍청비용이다. 차라리 가공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적혀 있으면 좀 주의해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과일과 야채은 좀 힘들다. 유통기한이 써져 있지 않아서 상하는 것도 모른 채 냉장고에 방치하게 된다. 요리하는 게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기도 한다. 결국 요리하겠다고 큰맘 먹고 식재료를 샀는데, 음식물 쓰레기로 버린다. 아깝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평소 외식보다 집밥을 먼저 먹으려 노력한다. 의식적으로 냉장고를 자주 열어본다. '내일은 무슨 재료로, 무슨 음식을 요리해서 먹어야지'같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그리고 식재료별로 덜 상하게 하는 보관방법이 있다. 유튜브 찾아보면 이런 식으로 친절하게 나와 있다. 이렇게 하면 사정 상 요리를 자주 할 수 없어도, 오래 보관할 수 있으니 편하다.
이렇게 나의 멍청비용을 기록해 봤다. 이렇게 글로 써보니까 확실히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잘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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