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불꽃축제 알바
2018년, 2023년 각 1번씩, 총 2번 해보았다.
2018년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알바는 대학생 때 생활비를 벌기 위해,
2023년 BTS 10주년 페스타 여의도 불꽃축제 알바는 부수입을 벌기 위해 다녀왔다.
두 번 해 보았지만 각자 근무하는 장소가 달랐고, 일하는 분위기도 많이 달랐다.
두 번의 경험 덕분에 생생한 후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내 후기가 알바 지원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8년에 찍은 사진은 다 날아가서 없다... 그래서 이번에 BTS 페스타에서 찍은 사진으로만 글을 썼다.
복장, 준비물, 근무시간
복장은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BTS 페스타에서는 캡모자를 쓰고 근무했다.
그 이유는 더운 날씨 때문이다. 2018년 한화 여의도 불꽃축제 알바를 할 때는 가을이라 선선한 편이었지만,
2023년 BTS 페스타는 여름에 열리고 하루 종일 야외에서 일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릴 정도로, 피부가 탈 정도로 더웠다...
날씨가 심각하게 더우니 모자를 쓰고 싶으면 써도 된다고 말해 주셨다.
가방은 힙색 같은 작은 가방을 메야 한다. 따로 보관하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 요원으로 일할 때에도 계속 메고 있어야 한다.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총 14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전 : 앉아서 기다린다!
먼저 출근은 여의도 한강공원 어딘가에서 집합한다. 이때 한강 각 구역별로 팀을 나눈다. 내가 속한 팀은 4명이었다.
그다음에 각자 배정받은 구역으로 이동한다. 명찰을 받고 나서는 앉아서 계속 대기했다... 진짜 앉아서 기다리기만 했다...
이때까지는 난 개꿀이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히히 거렸다...
오후 : 한가하다!
나는 방탄 페스타, 한화 여의도 불꽃축제 알바로 일할 때 각각 다른 구역에 배정받았다.
방탄 페스타 때에는 사람이 많은 구역에 배정되었다. 오전 시간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그래서 길 물어보는 분들도 꽤 있었다. 나는 토종 한국인이라 외국인이 길 물어볼 때는 번역기 쓰거나 손짓 발짓으로 소통했다.
반면 한화 때에는 반대였다. 불꽃축제 행사 전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가, 축제가 시작될 때쯤 사람이 몰렸다.
그때는 한강공원보다는 한 40분 걸어서 육교 도로 쪽에서 일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둘 다 오후 5시 전에는 한가했다. 거의 정해진 구역에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팀원분들이랑 교대 근무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쉬는 시간이 긴 편이었다. 그 대신 저녁에는 쉴 수 없다.
이때는 좀 한가한 덕에 팀원분들과 화기애애 재밌게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들 너무 친절하셨다!
그리고 점심 저녁 둘 다 도시락으로 준다.
저녁 : 바쁘다!
한 5시 쯤? 그때부터 사람이 많아진다.
안전요원이 하는 일은 사람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강가 쪽 난간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이때가 가장 바쁘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크게 말해야 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작으면 일하기 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말을 안 듣는다... 특히 BTS 페스타 때에는 더 심했다. 난간에서 떨어지라고 말을 해도 잠깐 떨어졌다가 다시 난간에 딱 붙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요원들에게 욕하고, 비웃고,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었다. 왜 저렇게 살지? 공기 아깝다. 아무튼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도 불꽃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경찰관, 소방관들도 여러 명 와서 안전을 통제하기 때문에 덜 힘든 편이다.
이때 운이 좋으면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멋지긴 한데 정작 사람들 보느라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2018년 여의도 불꽃축제 알바할 때에도 사람이 많이 몰렸다. 원래는 인도에 한두 명 정도 지나갈 정도였는데, 불꽃축제 시작 전에 인도에 사람이 꽉 찰 정도로 몰렸다.
그런데 내가 있던 구역이 이전에 교통사고가 나고 복구가 안 된 상태였다. 즉 안전지대가 박살난 상태였다.
나는 사람들이랑 도로 사이에 껴 있는 상태였다. 사람들이 불꽃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도로 쪽으로 다가오고, 내 뒤에는 안전지대 박살 나고 자동차 쌩쌩 지나가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거라 '이게 뭐임?' 이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그래도 무탈히 끝나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렇게 불꽃축제를 마치면 사람들이 다 퇴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다같이 본부로 이동한 후 퇴근하면 된다.
여의도 불꽃축제 알바 후기 요약
- 하루 정도 일하기에는 괜찮은 이색 알바. 추천!
- 운 좋으면 불꽃축제를 명당자리에서 직관할 수 있다.
- 근무 시간 자체가 길기 때문에 그만큼 일급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길기 때문에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는 단점이 있다.
- 야외에서 오래 서 있다보니 다리가 아프고 더울 수도 있다.
- 아침 출근, 밤 퇴근이라 여의도에서 멀리 사시는 분들은 출퇴근이 힘들 수도 있다.
- 점심 저녁 도시락을 주기 때문에 식비를 아낄 수 있다.
- 오전~오후는 개 편한데, 저녁부터 힘들다.
- 두 번 일해보고 느낀 건, 구역이 잘 배정되는 게 중요하다. 어떤 구역은 사람이 좀 덜하고, 어떤 구역은 사람이 정말 많다. 하지만 구역 배정은 운빨이기 때문에 운이 좋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 진상이 꽤 있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어차피 하루만 일할거고... 저런 사람도 아직 안 죽고 살아있구나... 하고 신기하게 생각하면 그만이다.
- 목소리가 작으면 힘들 수도 있다.
처음에는 간단히 쓰고 말려고 했는데, 막상 쓰다 보니 경험담을 자세히 풀고 싶어 져서 글이 길어졌다. 여의도 불꽃축제 알바하려는 분들 모두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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